[자막뉴스] 푸틴, 84세까지 장기집권 가능해진다<br /><br />러시아 전역에서 하루 6천 명대,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6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,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제1야당인 공산당 지도자 겐나디 쥬가노프도 마스크나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스크바의 투표소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사람들은 자신들의 양심과 삶의 원칙에 따라 (정치) 노선에 대한 스스로의 입장을 표시해야 합니다. (푸틴 정권의) 노선은 모든 경제 분야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."<br /><br />개헌안에는 국제법에 대한 국내법 우위, 영토 분할 불가, 동성 간 결혼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과 의회, 사법부, 지방정부 간 권력분점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가장 중요한 개헌 내용은 푸틴 대통령이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4년에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개헌안에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는 내용도 들어갔지만, 푸틴에게만은 예외를 허용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잠정 개표 결과 개헌안은 70% 이상의 지지를 얻어 통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2024년 일흔 두 살(72세)이 되는 푸틴은 여든 네 살(84세)이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비판론자들은 푸틴의 대선 재출마를 가능케 하는 한 조항을 넣기 위해 복잡한 개헌을 시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*취재: 유철종 모스크바 특파원<br /><br />(끝)<br /><br />